생활인구 늘리기 '고향올래' 참여 지자체 공모…200억 투입
2023.03.29 12:03
수정 : 2023.03.29 12:03기사원문
행안부, 5월10일까지 모집…6월 확정
수도권은 경기·인천 7곳만 참여 허용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실제 거주지와 상관없이 지역에 머무르는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정부사업이 본격 착수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31일부터 5월10일까지 '고향올래(GO鄕ALL來) 프로젝트'를 추진할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처음 도입되는 생활인구의 개념을 정책에 활용한 것으로 중앙정부 최초의 전국 단위 사업이다.
생활인구란 주소지와 실제 생활지 간 불일치 현상이 증가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새로운 인구 개념으로,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에 더해 지역에 월 1회 이상 체류하는 인구가 포함된다.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주요 사업별로는 ▲도시 거주자가 정기적으로 지역에 체류하며 생활거점을 갖는 '두 지역 살아보기' ▲휴가지에서 장기 체류하며 원격근무를 하는 '워케이션(worcation)' ▲도시 아이들을 지역 농촌학교에 6개월 이상 전학을 보내 생태학습 교육 체험을 제공하는 '로컬(local)유학' ▲은퇴자에게 2~3개월간 전원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청년의 주거와 구직 활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청년 복합공간' 등 5가지로 나뉜다.
행안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사업별로 지자체 3~4곳을 선정한다.
전국의 모든 광역·기초 지자체가 대상이 된다. 단, 사업 취지가 수도권 인구를 지역에 분산시키기 위한 것임을 감안해 수도권은 경기 가평군·연천군·동두천시·포천시와 인천 강화군·옹진군·동구만 허용한다.
서면 및 현장 심사를 거쳐 6월중 최종 지자체를 선정한다. 이들 지자체는 지방비를 포함해 총 200억원을 지원 받아 3분기부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행안부는 각 사업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정기적인 자문을 지원한다. 자문단과 지자체가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고향올래 사업 공모 추진 경과를 반영해 예산 규모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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