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라' 보나 "솔로때 작곡가가 스폰서 제안"…'황보·려원 불화설'도 언급
2023.03.29 14:57
수정 : 2023.03.29 14:5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룹 샤크라 출신 보나가 샤크라의 해체 이유와 함께 스폰서 만남을 제안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끔찍한 스폰 제안에 눈물…갑자기 사라졌던 걸그룹 샤크라 멤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공개한 보나는 "열심히 육아하고 있다"며 "일부러 조용히 결혼했다.
샤크라 활동 당시를 떠올린 그는 "스케줄이 많았을 때는 하루 8개까지 했다. 격한 반응을 처음 겪어봤다. 지나가는데 몸을 터치하더라, 당황했지만 (관심에) 감사한 마음에 주요 부위만 손으로 가렸다"고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당시 '샤크라라는 이름에 먹칠하지 않을까'라는 부담감에 주변 눈치를 많이 봤다"며 "그때는 그룹들이 한 대기실에 같이 있었다.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화장실이나 대기실에서 거울을 보는데 싹 제 앞으로 와서 거울을 보시더라. 그 순간 저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화가 났지만 표현을 못했다. 하지만 표현을 못하면 샤크라를 우습게 볼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내가 의상을 갈아 입고 있는데 문을 열고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아티스트들 간의 기 싸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보나는 "당시 여자 그룹에게는 그런 루머가 엄청 많았다"며 "아무래도 딱 보면 황보 언니도 세 보이고, '려원 언니와 황보 언니가 둘이 사이가 안 좋았다' 예전에 이런 얘기를 개인적으로도 듣고 그랬는데 전혀 아니다. 저희는 사이가 너무 좋았다. 오히려 너무 사이좋을 때 헤어졌다"라고 콕 집어 말했다.
보나는 샤크라의 해체 원인으로 회사의 재정 문제를 꼬집었다. "옛날에는 그런 게 많았다. 저희도 회사 문제로 마지막에 정산을 못 받았다. 회사가 어려워지고 저희가 활동을 안 하고 있다가 그런 상황에서 다른 멤버들의 계약은 다 끝났다. 하지만 난 여전히 계약이 남아있어 회사가 부도가 난 뒤에도 2년 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보나는 스폰서 제안을 받고 느낀 좌절감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혼자서라도 활동을 하기 위해 곡을 받으러 작곡가 분을 찾아갔는데, 만남을 가지면 용돈이나 앨범 등 아무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 작곡가는 내게 '다른 연예인들은 나한테 해달라고 먼저 부탁한다. 내가 먼저 제안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되게 서러웠다. 화를 내고 싶었지만 조용히 인연을 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원망스러웠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보나는 "현재도 다른 음악 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힘들었지만 극복하고 열심히 잘 살고 있다. 좋은 일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다짐하며 가수의 꿈을 놓지 않는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