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건물 3개 덮친 37m 중장비.‥임신부 등 5명 부상
2023.03.29 17:26
수정 : 2023.03.29 1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9일 오전 11시35분쯤 울산시 남구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중장비가 넘어지며 인근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37m 높이 중장비인 항타기가 4층짜리 원룸 건물 등 인근 3개 건물을 덮치며 쓰러졌고, 이 사고로 주민 등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1명은 임신부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병원에 이송된 주민들의 외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중장비가 건물을 덮칠 때 받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사고 발생 뒤 7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인근 건물 3개 동 건물 수색을 마쳤다.
수색결과 인근 3개 건물의 옥상과 상층부가 파손됐으며 가스, 전기, 수도는 전체 차단된 상태다. 건물 중 2개 동은 LH 임대주택으로 남구는 입주민 연락처를 확보해 임시주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은 이날 중장비가 지반 구멍을 뚫는 작업을 마치고 다른 곳에 또 작업하고자 이동하던 중에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위험 상황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300t 규모의 크레인을 동원해 항타기를 들어올려 수습할 방침이다. 복구 시간은 3~4시간가량으로 예상된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은 신세계 빌리브 리버런트 공동주택 건설현장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2025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