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여자' 이채영, 최재성 '살인자' 만들었다…긴급 체포(종합)
2023.03.29 20:33
수정 : 2023.03.29 20:3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비밀의 여자' 이채영이 최재성을 살인자로 만들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는 주애라(이채영 분)가 남유진(한기웅 분)과의 불륜 관계, 피임약 사건 등을 모두 알게 된 정현태(최재성 분)를 살인자로 몰아갔다. 정현태는 결국 긴급 체포됐다.
이날 주애라는 자신과 다투던 오세연(이슬아 분)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그를 야산에 유기했다. 정현태가 매일 운동하러 간다는 산이었다. 흉기까지 차에 몰래 넣어 뒀다.
남유진은 앞서 주애라가 시키는대로 가족 앞에서 장인 얘기를 꺼냈다. "장인어른이 불륜을 계속 의심해서 힘들다"라는 내용이었다. "근데 그건 왜 말하라고 시킨 거냐"라는 말에 주애라는 "살인 동기가 있어야 하는 거다. 딸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장인어른이 그 여자를 사위의 불륜녀로 오해해서 죽인 걸로, 그렇게 몰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산에서 시민에게 발견된 오세연은 응급 수술을 받았다. 남유진, 주애라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소식에 불안해 했다. 이 가운데 정현태가 오세연 살인 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정현태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딸 정겨울(신고은 분)의 각막 이식 수술을 위해 알리바이를 말하지 못했다. 그는 경찰서를 찾아온 아들에게 "사실 장기 매매 브로커를 만났다. 그런데 그 사실 말하면 우리 겨울이 눈수술 못 받게 될 거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경찰이 진범을 꼭 잡을 것이라 믿었다.
이같은 사실을 정겨울도 알게 됐다. 충격에 휩싸인 그는 당장 경찰서로 향했고 "아빠는 범인 아니다, 알리바이 있다"라고 밝혔다. 정현태가 안된다며 말렸지만 정겨울은 "저희 아빠 그 시각에 장기 매매 브로커 만나셨다. 제가 각막 이식 수술 못 받게 될까 봐 알리바이 말 못하신 것"이라고 사실대로 전했다. 하지만 정현태는 바로 풀려나지 못했고, 유치장 신세를 질뻔했다. 다행히 유력한 용의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풀려날 수 있었다. 이들 부녀는 서로를 끌어안고 울컥했다.
남유진, 주애라는 정현태가 풀려나자 불륜 관계에 피임약 사건까지 다 들통날 위기에 처했다며 불안에 떨었다. 이때 주애라의 휴대전화로 영상이 전송됐다. 지난 밤 오세연을 야산에 유기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주애라 때문에 옥살이를 했던 남자였다. 그가 모든 상황을 알게 되자, 남유진은 "얼마를 원하든 다 줄 테니까 원본 넘겨라"라고 제안했다. 이 남자는 무려 10억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 주애라는 알겠다더니 조건이 있다고 나왔다. "나한테 복수만 하면 뭐가 남겠냐, 내가 시키는대로 하고 10억 챙기면 그게 더 남는 장사 아니냐"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주애라는 다시 한번 정현태를 살인자로 몰아가기 위해 이 남자를 이용했다. 주애라는 남유진에게 "그 남자가 야산에서 장인어른 봤다고 증언해 줄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남유진을 시켜 처가에서 가져온 증거물을 자신의 범행 장소에 미리 갖다 놨다. 확실한 증거물이 나오자 경찰은 다시 정현태를 찾아가 긴급 체포했다. "당신을 오세연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라는 말에 정현태는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