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블랙핑크 공연 때문에 실장 사퇴? 안보실이 이리 허접했나”

      2023.03.30 10:12   수정 : 2023.03.30 11:13기사원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사퇴와 관련해 “정말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 합동 공연 제안을 대통령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비서관을 내쫓고 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한단 말인가”라며 “언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안보실이 이토록 허접한 곳이 됐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외교 참사에는 끄떡없더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자기 경질된 것이 참 이상하다. 바로 다음 달 있을 방미를 앞두고 밤을 새워 전략을 짜도 모자를 대통령실이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김 실장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며칠째 증폭되기만 하는 국민 우려를 깨끗이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명백히 이유를 설명하기 바란다”며 “업무 구분도 없고 프로토콜도 없고 시스템도 없이 어느 때보다 복잡한 외교 안보 난맥상을 어떻게 풀어 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여태껏 대통령실 국회 업무보고마저 회피하면서 사태를 방치해 온 국민의힘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번 미국 순방마저 외교 참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부터 소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은 (4월 말 방미 일정에서) 반드시 반도체법과 IRA법 등을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결단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 여당 인사들이 연달아 윤 대통령에게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데는 “민주당은 거부권 행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거부권 저지를 위해 농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나서겠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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