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수산물 절대 수입 불가 천명하라"

      2023.03.30 16:11   수정 : 2023.03.30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반대 규탄 대회를 통해 연일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 정책을 고리로 한 공세를 이어 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 외교 규탄 대회'에 참석해 "일본산 멍게는 사 줄 수 있어도 대한민국 농민이 생산한 쌀은 사 줄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한편 쌀 초과 생산분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에 모든 것을 퍼 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는 1945년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윤 정권이 퍼 주기 외교로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한 결과 일본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라면 응당 이런 부당한 요구가 있을 때 당당하게 그 자리에서 ‘안 된다, 이것은 국제 협약 위반이고 WTO가 인정한 대한민국 권리이며 국민 생명과 안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선언해야 한다"며 "굴욕 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일본 정부와 무엇을 얼마만큼 논의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이자 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재갑 의원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철회하라"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다른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로 국민 생명은 위협당하고 수산물 소비 기피로 대한민국 수산업은 궤멸될 수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중단과 독도 도발을 비롯한 역사 왜곡에 대한 일본 정부 사과와 철회를 위해 국민과 함께 타협 없이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향후 각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청문회를 주최하고 전날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의 즉각적 처리를 요구하는 등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 갈 방침이다.

농해수위 소속 신정훈·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오는 3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발의 의미로 공동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다음 달 3일에는 국회에서 대규모 규탄 대회 개최를 계획 중에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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