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천600t급 잠수함, 선도함 기공식..."SLBM 발사관 최대 10개 탑재한다"

      2023.03.30 16:31   수정 : 2023.03.30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일 방위사업청은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선도함 기공식'을 열었다고 공개했다.

이날 열린 기공식은 3천600t급 중형잠수함 건조사업의 선체를 구성하는 첫 번째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행사다.

본격적인 3천600t급 중형잠수함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면서 탑재하는 수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 숫자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강력한 타격 능력 향상을 위해 발사관 6개인 3천t급보다 늘은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탑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는 배치-Ⅱ 사업의 3천600t급 잠수함은 군에 인도된 배치-Ⅰ 도산안창호함(3천t급)보다 커진 것은 물론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되고 수직발사관 수량이 늘어 은밀 타격 능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장보고-Ⅲ' 사업은 3천t급 이상의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으로 갈수록 함정 크기가 늘고 성능이 개선된다. 중형잠수함은 △1차 3000t급 3척, △2차 3600t급 3척, △3차 4500t급 이상 3척 등 모두 9척이 건조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장보고급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를 모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우수한 작전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 탑재로 잠항 일수가 늘고, 관통형잠망경과 보조추진기를 탑재해 비상상황에도 표적탐색과 기동이 가능해 은밀성과 생존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표적 탐지를 위한 항해레이더,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 탑재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해외 다수의 잠수함 운용 국가에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 뒤 시험평가를 통한 작전요구성능을 확인한 후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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