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뚝딱…‘워런 버핏’ 성공 투자전략 만화로 배워볼까

      2023.03.30 18:33   수정 : 2023.03.30 18:33기사원문
'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전 세계에서 성공한 투자가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이름이 떠오르는 사람 중 하나인 워런 버핏은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분명히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워런 버핏은 전 세계 부자 순위 10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부호인 데다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숱한 명언을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자선 경매에서 몇백억원에 낙찰되기도 했으니 그의 투자 전략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워런 버핏에 관련된 서적은 시중에 수도 없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제껏 투자에 관심이 없었거나 투자에 관한 책을 별로 접하지 않은 사람은 선뜻 워런 버핏의 투자법이 담긴 책에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어쩐지 내용이 무거울 것만 같고 지루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로 보는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은 그런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워런 버핏의 인생 스토리를 만화로 소개한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젊은 시절, 그리고 노년이 된 현재에 걸쳐 그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투자 전략을 완성시켜 왔는지 만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친근하고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만화만 읽어도 워런 버핏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쉽고 빠르게 파악된다.

단순히 만화로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만화에서 등장한 투자 전략을 파트별로 자세히 설명해주는 구간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저자가 투자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순차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서 이해함과 동시에 투자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파트에서는 워런 버핏의 유소년기부터 시작하는데, 그가 어린 시절에 콜라와 껌을 팔면서 점점 자본금을 불려 나가다가 복리 효과에 눈을 뜨게 되는 장면이 만화로 등장한다. 만화 파트가 끝난 뒤에는 워런 버핏이 복리 효과를 알게 되어 활용하기 시작한 이야기가 자세히 설명되고, 그다음 복리 효과가 어떤 것인지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사실 나 역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단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소액으로 하고 있지만, 투자의 기본을 이 한 권으로 터득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워런 버핏의 투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 실정과 다를 수 있고, 주식 투자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도 종목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이기에 곧이곧대로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중의 기본으로 알아두어야 할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을 아는 것은 투자의 첫걸음이고, 그 기본 위에 자신의 방식을 구축해나가면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만약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한눈에 알고 싶거나 좀 더 알기 쉽게 투자 방법을 배울 책을 찾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분명히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미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통해 현재 자신의 투자 방식을 재검토할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지영 번역가·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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