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논란에 고개 숙인 진해군항제 주관사 "영업점 철저히 감독하겠다"

      2023.03.31 08:21   수정 : 2023.03.31 13: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멈췄다가 4년 만에 개최된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가 최근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면서 행사를 주관한 단체가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29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진해군항제 음식 요금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시민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진해군항제에 다녀와 먹은 음식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는데 사진 속 메뉴판 가격에는 통돼지 바비큐 5만원, 해물파전 2만원, 곱창볶음 3만원, 오징어볶음 3만원 등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나도 손대지 않고 찍은 사진이라며 올린 통돼지 바비큐와 해물파전은 한눈에 봐도 양이 적었다.

이 글을 올린 시민은 "아무리 비싼 축제장이라도 해도 이 정도는 심하다"고 적었다.
이와 비슷한 글들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진해군항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진해군항제를 주관하는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이들은 "최근 군항제 장터 음식의 비싼 가격과 질 낮은 음식 수준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남은 기간 장터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 가격과 질, 위생 관리, 카드단말기 및 현금영수증 발부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영업점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지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 미달인 곳은 폐점, 퇴출 등 강제 조치하고 향후에도 영원히 입점을 배제하겠다"라며 "착한 가격과 청결한 음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더 나은 업체가 입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실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불편과 민원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재차 고개를 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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