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2024년 美 대선 당선 가능성을 더 높여주나?
2023.04.01 00:13
수정 : 2023.04.01 0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뉴욕 맨해튼 대배심으로부터 기소된 것이 오히려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3월 31일(현지시간) CNN 출신 언론인 크리스 쿠오모는 스티븐 A 스미스 라디오쇼 ‘노 머시(Know Mercy)’에 출연해 이번 기소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으로 이롭게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트럼프가 지방 법원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면 “그것은 최고의 선거 운동 포스터가 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대해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도 정치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미국 정치에 대해 쌓였던 유권자들의 불만을 트럼프의 기소가 입증시켜주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는 기소를 주도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데에도 주목하며 정치적인 목적의 수사나 기소는 옳지 않다고 했다.
쿠오모는 CNN 근무 이전에는 ABC뉴스의 법률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그의 부친 마리오 쿠오모와 친형 앤드루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주지사를 지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8일 트럼프가 구속된다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압승을 할 것이라고 트윗해 주목받았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구속되면 내년에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팔로어의 글에 동의하는 댓글에서 압도적으로 재선될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발표가 예상되는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샌티스는 최근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으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