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형 에듀테크 생태계 만든다

      2023.04.02 12:00   수정 : 2023.04.02 1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윤홍집 기자】 교육부가 한국형 에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내 교육업체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육업체에게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힘쓰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교육 업체들은 공교육 데이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장상윤 차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에듀테크 박람회 벳쇼(Bett 2023)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에듀테크 기업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벳쇼에 참가한 교육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과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회장을 비롯해 뱃쇼에 참가한 국내 교육기업 관계자 등 26명이 참석했다. 장 차관은 이들 관계자에게 한국형 에듀테크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장 차관은 먼저 에듀테크 기업이 교육현장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연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에서 알기 어려운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방식, 학교 운영 등 학교 현장의 실제 모습을 공유하고 교육부나 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 방향을 공유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교육부는 에듀테크 제품의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선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기업 경쟁을 통해 양질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국형 에듀테크 생태계를 구성하도록 한다. 교사와 관련해선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카테고리를 신설해 에듀테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장 차관은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국산 에듀테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디지털 기반 교실 현장의 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교육업체들은 정부가 보유한 공교육 데이터의 접근성을 낮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장용준 뤼이드 대표는 "다른 산업에 비해 이 산업은 데이터를 얻어내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소중하고 연구 가치가 있는 데이터는 공교육 현장에 있다"며 "데이터가 유통되고 유의미한 결과를 임팩트로 만들어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면 인재들이 교육 시장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기성 서울계성초등학교 교사는 "표준을 만들고 공개하면 공교육에서 쌓아서 분석하고 풀이되지 않을까 싶다"며 "어떻게 하면 학교에서 쉽게 접근할까. 교사가 쉽게 접근할 시스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장 차관은 교육업체들의 요청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며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장 차관은 "수능 데이터와 국가수준학업성취도 데이터가 축적되면 에듀테크하는데 굉장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