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몰고다니는 이복현, 대구銀서 "서민금융상품 접근성 높여야"

      2023.04.03 10:30   수정 : 2023.04.03 17: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은행 본점을 찾아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은행 햇살론 뱅크와 같은 비대면 거래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금융권의 상생금융 확대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이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은행들이 '상생금융 보따리'를 푸는 등 이 원장의 행보가 상생금융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햇살론뱅크 운영 실적을 격려하고 상담직원의 애로사항, 제도개선 필요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대구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햇살론뱅크 프로그램이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게 돼서 마음이 가볍다"면서 격려에 나섰다.

이 원장은 대구은행 햇살론뱅크가 비대면으로 이뤄져 금융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이라는 차별적 방법을 도입한 것이 대구은행 햇살론뱅크의 핵심"이라며 "금융취약계층의 불편한 부분을 잘 포착하고 해소함으로써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 실적도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민금융상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권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햇살론뱅크와 같은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도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성실한 분들이다. 이분들은 생업으로 바쁘시기 때문에 일분 일초가 아깝다"라며 서민금융상품 접근성 제고를 주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지방은행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 주요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의 경제적 기반이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편이고, 지방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상생금융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원장은 DGB금융지주에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함께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 관행 개선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아직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개선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견제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CEO 선임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 △연임 여부 결정시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