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제주 남방 공해상서 "니미츠 핵항모 동원, 대잠전 훈련 돌입"
2023.04.03 10:36
수정 : 2023.04.03 10:36기사원문
3일 국방부는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이날부터 이틀 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수함전과 수색구조 훈련을 잇달아 실시한다고 공개했다.
이날 국방부는 "이번 대잠전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위협에 따른 한·미·일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북한의 수중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탐지·추적·정보공유·격멸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함께하는 대잠수함전 훈련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으로 이번 대잠전 훈련은 실제 잠수함 대신 한·미 해군이 보유 중인 수중무인표적(EMATT)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방부는 한·미·일 3국 전력은 이어지는 수색구조 훈련에선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익수자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이송 등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색구조훈련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한·미·일 3국 전력은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한 수색구조 훈련을 2008~2016년 실시했으나, 이후 한일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중단됐다. 국방부는 "한·미·일 안보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수색구조 훈련을 올해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3국 간 해상 훈련은 미 해군 제11항모강습단장 크리스토퍼 위니 소장이 지휘관을 맡는다.
이번 훈련엔 미 해군 11항모강습단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와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DDG-73) '웨인 E. 메이어'(DDG-108)가 참여한다.
또 우리 해군에선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과 구축함 '최영함'(DDH-981) '대조영함'(DDH-977) 및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호위함(구축함) '우미기리'(DD-158)가 참가한다.우리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해군 7기동전단장 김인호 준장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 SLBM 등 수중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의 북한 도발도 압도적·결정적으로 대응해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1항모강습단은 지난달인 3월 28일부터 부산 작전기지에 기항한 뒤 어제 4월 2일 오전 출항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