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케이드 전통시장 24곳 가연성 소재 천장 대형 화재 우려

      2023.04.03 13:34   수정 : 2023.04.03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전통시장 44곳 중 24곳이 가연성 소재를 이용한 아케이드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화재 취약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들 아케이드형 전통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가연성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로, 22곳에 이른다.

나머지는 스카이어닝(준불연 PVC코팅)과 천막이 각각 1곳이다.

지난해 12월 61명의 사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처럼 가연성 소재는 화재 발생 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해 아치형 천장을 만든 아케이드 시장은 대형 화재의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시정 질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은 "울산의 전통시장 대부분이 비를 막기 위해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는데, 노후된 곳이 많아 화재 발생 시 불쏘시개가 되지 않을 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울산시는 아케이드 천장 보수 시 방염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추후 노후된 아케이드의 교체 시에는 난염 소재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올해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신규 아케이드에 대해서는 난연 등급을 받은 소재를 사용하도록 지역 5개 구군에 안내키로 했다.

전통시장 내 햇빛 가리개와 간판 등 각종 가연성 시설물도 난연 성능의 자재로 교체하도록 상인회 등을 통해 독려할 예정이다.

LED 등기구의 아크릴 커버와 광고용 아크릴판 등은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는 화재 알림 시설 설치, 노후전선 정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비상소화장치 설치, 보이는 소화기 설치 등의 전통시장 화재 예방 사업도 강력 추진키로 했다.

화재 알림 시설의 경우 화재 위치를 감지해 소방서와 상인에게 자동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울산지역 점포 3537곳에 1470개가 설치돼 있다.
보이는 소화기의 경우 전통시장 22곳에 528개의 보관함이 설치돼 있으며 계속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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