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빛보는 K-태양광...한화솔루션 8조 세제혜택
2023.04.03 18:35
수정 : 2023.04.03 18:35기사원문
■2032년까지 세제혜택 8조4500억원
3일 파이낸셜뉴스와 태양광산업협회가 미국 IRA 세부조항을 분석한 결과 한화솔루션이 2023~2032년 말 미국에서 받는 세제혜택은 약 8조4500억원으로 예측된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올해 초 발표한 미국 태양광 투자계획과 IRA에 근거한다. 미국 지역 평균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국내 공장가동률 94.7%보다 소폭 낮은 90%로 임의 설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11일 총 3조200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2024년에는 카터스빌 지역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각각 3.3GW 규모로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IRA 세부지침(잉곳·웨이퍼·셀·모듈에 각각 W당 0.0469달러, 셀 0.04달러, 모듈 0.07달러 지원)에 대입하면 5.1GW 규모인 달튼 공장에서는 10년 동안 약 26억1600만달러(약 3조3000억원)를, 카터스빌에서는 38억3400만달러(약 5조1500억원)를 공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달 31일 종가인 달러당 1310원으로 계산했다. 1GW는 10억W다.
올해와 내년 카터스빌 공장의 미완성으로 세액공제액은 각각 1400억원, 4200억여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달튼 공장만 적용)된다. 두 공장이 모두 준공되는 2025년엔 세액공제액이 1조2100억여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후 IRA 지침에 따라 2029년까지는 동일 금액이 지원된다. 이후 2030년과 2031년, 2032년에는 공제액이 일정 부분 줄어든다. IRA 세부지침에는 2029년까지 100%인 세액공제 비율을 2030년 75%, 2031년과 2032년에는 각각 50%, 25%로 낮춘다고 명시돼 있다.
■"美, 2035년 국가전력 40% 태양광"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 발표에 의하면 미국은 2035년까지 태양광으로 국가 전력의 40%를 감당하려고 하고 최대 1600GW를 보급하려 계획하고 있다"며 "그 부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태양광 공장을 모두 가동해도 모자란다. 따라서 한화솔루션 미국 내 공장가동률을 90%로 설정한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화솔루션의 미국 투자가 해외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금 목표 공장가동률을 말할 수는 없지만 투자 발표 당시 발표한 총세액공제 규모는 8조원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은 발표 당시 "내년 말 완공되는 전체 밸류체인의 생산량을 합하면 약 8억7500만달러, 한국 돈 약 1조원의 연간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배터리 3사의 추정 세제혜택의 절반가량이다. 업계는 이번 IRA로 배터리 3사가 받을 세제혜택이 약 19조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최근 2년 동안 추진한 경제입법을 소개하고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성과를 집중 부각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