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털뭉치 사이로 꼬리, 발톱이.."3만년 전 웅크려 자던 다람쥐"
2023.04.04 08:30
수정 : 2023.04.04 17:23기사원문
지난 2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다람쥐는 2018년 유콘 준주(州)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광부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북극 땅다람쥐'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갈색 털이 뭉쳐진 돌처럼 생겼다.
유콘 정부의 고생물학자인 그랜트 자줄라(Grant Zazula)는 “작은 손과 발톱, 작은 꼬리, 귀가 보일 때까지는 잘 알아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X-레이로 촬영한 사진에서는 다람쥐의 신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X-레이에는 웅크린 상태인 다람쥐의 뼈 모습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X레이 분석을 통해 "어린 다람쥐였으며 동면 첫 해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사인은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북극 땅다람쥐는 3만년 넘게 멸종하지 않고 종족을 이어가고 있으며 캐나다 북부 지역,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에 서식한다. 이들은 체온을 보존하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1년 중 8~9개월을 동면한다. 동면 시 현존하는 포유류 중 가장 낮은 신체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6월 같은 지역에서 3만년 전 빙하기에 죽은 새끼 매머드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