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군대 면제"…라비, 거짓 연기로 병역 면탈 시도 '충격'

      2023.04.04 08:53   수정 : 2023.04.04 08:53기사원문
가수 라비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래퍼 라비(30·김원식)의 불법적인 병역 회피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 측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라비는 최초 병역판정검사에서 기관지 천식으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19년 4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21년 마지막 병역 이행 연기 서류를 제출한 그는 당시 브로커 구모씨를 만났다.

구씨는 허위 뇌전증으로 5급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했고, 라비가 이를 받아들여 5000만원에 계약이 성립됐다.

라비는 구씨와 공모해 '시나리오'를 받은 뒤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응급실에 실려간 뒤 신경과 외래 진료를 잡아달라고 했다. 심지어 의사가 뇌파 및 MRI 검사를 마친 뒤 특별한 이상 증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내렸음에도, 구씨의 지시에 따라 약 처방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라비는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병무용 진단서를 받아 2021년 6월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했으며, 구씨는 "굿, 군대 면제"라며 면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라비는 신체검사날에도 뇌전증 약을 복용, 소변검사에서 약물이 검출되도록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허위 뇌전증 병역비리를 수사한 검찰·병무청 합동수사팀은 병역브로커 2명과 병역 면탈자 109명, 조력자와 공무원을 포함해 총 137명을 재판에 넘겼다. 병역 면탈자들 중에는 래퍼 라비, 나플라 등도 포함됐다.
현재 라비는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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