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먹은 20대.. 車 6대 들이받고 한 말 "지금은 전시상황"
2023.04.04 14:16
수정 : 2023.04.04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약류에 해당하는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한 20대 여성이 환각 상태에서 차량을 들이받는 등 난폭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하고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및 난폭 운전)로 2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월28일 오전 11시10분께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마트 인근 도로에서 아버지 명의의 K7 승용차를 몰며 덤프트럭과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변 간이시약 검사와 주변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건 당시 A씨가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