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합숙교육 통해 슈퍼개발자 키운다”..크래프톤 정글

      2023.04.04 14:00   수정 : 2023.04.04 14: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개월 간 합숙 및 팀 기반 협업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를 양성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정글)’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는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과 김정한 정글 원장은 지난 3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2기 입소식을 마친 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코딩 능력을 갖춘 챗GPT와 ‘노코드’ 등 인공지능(AI) 기반 개발도구를 활용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산학 등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프로그래밍 종말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자연어 입력을 통해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AI에게 대체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반드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오히려 AI를 잘 활용해 성과를 내는 슈퍼개발자와 AI로 대체가능한 개발자 간 양극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SW엔지니어의 기본기란 무엇일까.

장 의장은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는 SW엔지니어들은 컴퓨터를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훨씬 더 성과를 낼 수 있다”며 “SW엔지니어 기본기 핵심은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글 역시 ‘카이스트 핀토스(KAIST PintOS)’ 같은 고난이도 OS 프로젝트를 익힐 수 있도록 정글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정글은 SW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해 육성하는 크래프톤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산업계 개발자 구인난 해소와 청년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글은 단계적으로 연 1000명 규모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첫 배출된 1기 교육생은 49명이었으며, 2기 합격생은 총 7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중반이 가장 많다.

총 3개월간의 모집 과정을 거쳐 선발된 2기 교육생은 오는 8월까지 총 5개월간 합숙 교육에 돌입한다. 교육 과정은 △자료 구조 △알고리즘 △웹 서버 △운영체제(OS) 교육을 거쳐, 팀 프로젝트인 ‘나만의 무기를 갖기’ 발표로 마무리한다. 국내 유수 IT 기업들이 협력사로 참여해 멘토링을 지원하는 한편, 수료 교육생들 채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정글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뤄져야 하는 커리큘럼을 갖췄다.
즉 코치가 있지만 강의가 아닌 가이드만 제공되는 형태다. 또 팀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 목표다.


김정한 원장은 “정글은 오로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교육생들이 동료와의 협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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