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자동차 시장 좋은 출발…현대차 판매 두자리↑

      2023.04.04 14:41   수정 : 2023.04.04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반등하고 있다.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재고도 확보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은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자동차 산업 정보업체 JP파워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1·4분기(1~3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5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반도체 부족까지 겹치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미 자동차 시장은 공급망 해소에 따른 재고 차량이 늘고 수요도 크게 증가하면서 최악의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올해 첫 분기에 두 자리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첫 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전기와 하이브리드차 판매의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 또한 같은 기간 픽업트럭의 인기와 렌터카 수요에 힘입어 17.6% 증가했으며 닛산도 판매가 17% 늘었다.

반면 지프와 크라이슬러, 램 같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올해 첫 분기 판매가 9% 감소했으며 도요타도 공급망과 재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9%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망 중 특히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고 있어 공장 생산도 갈수록 안정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봄철 판매용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구매 비용이 금리 인상으로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계속 신차를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자동차 연구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첫 분기 신차 구매 대출로 나가는 비용이 월 730달러(약 96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달러 비싸졌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랜디 파커는 “현재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며 “수요는 높지만 판매로 연결시키는 것이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업체들이 자동차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할인 프로모션에 더 많은 지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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