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석달전 방송서 쩌렁쩌렁 했는데…팬들 "별세 믿을 수 없다" 울컥
2023.04.04 16:31
수정 : 2023.04.04 16:31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원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향년 85세로 별세한 가운데 팬들은 생전 정정했던 현미의 방송을 찾아보며 애도하고 있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미가 별세하기 전 출연한 방송들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불과 2주 전인 3월 20일, 채널A '순정시대'에는 수양딸 연정이 현미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현미는 틈날 때마다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연정과 신발 쇼핑에 나섰다. 또 현미는 이에 붙지 않는 군것질거리를 골라 사 먹으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현미는 지난 1월 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에 출연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당시 현미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감사패를 보물로 꼽으면서 'Amazing Grace' 노래를 열창했다. 그는 "지금도 외국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현미는 콘서트 중 낙상사고 후 수술받았다고 고백하면서 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하는 일상도 보여줬다.
이때 현미는 "87세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 뭐냐"는 연정의 질문에 "내가 매일 산양유 단백질을 챙겨 먹는다. 단백질 먹고 나서 '밤안개~'하면 목소리가 건강하다"고 추천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달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도 출연한 현미는 며느리와 훈훈한 관계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미는 "며느리와 같이 살면서 며느리라고 생각한 적 없다. 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각자의 생활패턴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했다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렇듯 생전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현미의 별세 소식에 팬들이 슬픔에 빠졌다. 팬들은 "이렇게 정정하셨는데", "얼마 전에도 노래 부르시는 거 봤는데 안타깝다", "믿기지 않는다", "건강해 보이셨는데 무슨 일이냐" 등 애도했다.
한편 4일 경찰에 따르면 현미가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