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증시 전망에… 믿을 건 실적개선주

      2023.04.04 18:39   수정 : 2023.04.04 18:39기사원문
올해 1·4분기 실적이 향후 투자 지표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시작되는 이번 실적시즌은 쇼크가 빈발하고,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실적 비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눈높이 하향세가 멈춘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프리 실적시즌 주당순이익(EPS)이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된 대형주는 △LG에너지솔루션(1.6%), 삼성SDI(2.4%) 등 2차전지주 △현대차(1.2%), 기아(1.3%) 등 자동차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2·4분기 예상 EPS 상승률은 같은 기간 14.3%로 전망됐고, 올해 연간 EPS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2·4분기 EPS 상승률이 각각 2.5%, 3.6%로 예측됐다.

종목별로 보면 LG전자의 1·4분기 예상 EPS 상승률이 36.0%로 가장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8%), 카카오페이(15.1%), 삼성전기(13.6%), 제주항공(11.1%)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4분기 EPS 상승률에서 각각 46.7%, 23.7%로 다른 상장사들을 압도했다.

이들 실적 개선주는 시장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올해 1·4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본격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음이 확인될 경우 시장 전체 주가의 하방경직성 및 추가 상승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수준과 유사했던 2019년 선행지수 저점 테스트 국면에서는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 폭이 일시적으로 컸다"며 "주가의 이익 전망에 대한 선행성을 감안하면 1·4분기 실적시즌은 중립 이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만큼 실적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과 검증은 여느 분기 이상으로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기대를 증명하는 기업에 대해 시장은 폭발적인 주가 반응으로 화답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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