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자 장동선 "외조부, 사이비 종교에 전 재산 기부" 충격

MBC '세치혀'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장동선이 과거 사이비 종교에 빠졌던 외조부를 언급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뇌 과학자 장동선과 변호사 양나래가 챔피언 결정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장동선은 사이비를 주제로 '썰'을 풀었다.

특히 자신의 가족도 사이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동선은 조부모, 부모를 언급하며 "남한에 내려오셔서 정말 열심히 사셨다.

하지만 외할아버지가 사이비 종교에 전 재산을 기부했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어 "심지어 마귀가 들렸다고 깡패들이 찾아와 어머니, 외삼촌, 외할아버지를 거의 불구가 되도록 폭행했다. 외할아버지는 중풍에 걸려서 결국 재기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동선은 "이 이야기가 저는 지금도 먹먹하다"라면서 "대체 왜 외할아버지는 그런 사이비 종교에 속아서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집안 전체를 어렵게 만들었을까"라고 말했다. "이런 사이비 종교 얘기가 남 얘기가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이비의 포교 3단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장동선은 "1단계는 굉장히 공감을 잘 해준다. 모든 아픔에 공감하고 친구가 돼 준다. 당신같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고, 같이 가서 얘기하자고 한다"라고 알렸다.

2단계에서는 분리가 시작된다고. 그는 "가족, 지인들과의 이간질을 통해 원래 세상에서 분리시킨다"라고 밝혔다. 이어 "3단계는 강력한 명분을 준다. 회의적인 삶을 청산해 줬으니 고귀한 명분이 담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거다. 보통 이 단계에서 돈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장동선은 "이런 단계가 우리의 삶에서도 생긴다. 연애하면서 굉장히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스라이팅 매커니즘이 이와 비슷하다"라며 "왜 그런 것에 홀리냐고 답답해 하는데 우리는 종교로부터 구원을 바라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사랑으로부터 구원을 원한다.

이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바로 나쁜 남자, 나쁜 여자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날 양나래는 장동선을 상대로 챔피언 1차 방어전에 나섰다.

그 결과 자극적인 '불륜썰'을 가져온 양나래가 65 대 35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