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빠진 3월 청약시장 '침체'...경쟁↓ 미달↑

      2023.04.06 05:00   수정 : 2023.04.06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떨어졌다. 청약 수요가 몰리는 서울 청약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청약 경쟁률은 떨어진 반면 미달률은 늘어나 지방 청약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12개 단지 중 7곳 미달 사태

6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일반공급 1순위 청약경쟁률은 2.5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동월(13.6대 1) 대비 하락했다.
저조한 한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 나온 이유는 지난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 12개 단지 중 7곳이 미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7곳 단지에서 청약경쟁률 0~0.9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에도 청약 통장이 몰리지 않았다. 경기가 3.6대1로 전년동월(9.7대1) 보다 하락했지만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은 1.7대1로 전년동월(45.1대1) 보다 줄었다. 반면 경남, 제주, 충북, 부산 등에선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는 경쟁률이 45.3대 1에 달했다. 광주 서구 금호동 '위파크마륵공원'은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은 4.8대 1이었다.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와 전북 정읍시 농소동 '정읍푸르지오더퍼스트'는 각각 2.1대 1과 1.1대 1이었다.

청약시장 옥석가리기...미달 늘어

반면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경기 화성시 신동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 모두 1대1을 못 넘었다. 경남 거제시 연초면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는 경쟁률이 0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청약 시장은 옥석가리기 국면이다. 낮은 분양가격에 좋은 입지가 아니면 지방은 청약이 어렵다”고 말했다.

청약 경쟁은 줄었지만 청약 미달은 늘었다.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올해 3월에 39.6%을 기록했다. 전년동월(14.5%) 대비 상승한 수치다. 경기는 66.8%로 전년동월(13.3%) 보다 늘었다. 인천도 18.5%로 전년 동월(0%) 보다 늘었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총 12개 단지 중 6개 단지에서 53.5~97.8%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제외한 청약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수요가 서울에만 몰리는 상황이다”며 “지방에서는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만큼 분양가가 낮고 입지가 좋은 곳 외에는 수요가 없다.
단지별 청약 양극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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