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코스닥 상장 블록체인 기업 나오도록 지원"
2023.04.05 18:00
수정 : 2023.04.05 18:00기사원문
올해 총 207억원을 투입해 중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한편, 블록체인 핵심 기능 관련 표준·개발 도구인 '블록체인 신뢰 프레임워크(K-BTF)'도 마련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 중 첫 코스닥 상장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5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2023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KISA 박상환 블록체인산업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시대에 국내외 블록체인 산업은 '크립토 윈터'(시장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웹3(Web 3.0)를 통해 블록체인의 봄은 올 것"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기술·산업을 육성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ISA는 과기정통부를 비롯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 신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ISA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K-BTF 등을 준비하고, NIPA와 IITP는 각각 대체불가능토큰(NFT) 규제 혁신 로드맵과 블록체인 융합 기술을 마련하는 형태다.
또 공공분야 집중 사업인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확산 사업과 국가자격·훈련 디지털 배지 시스템 구축 사업에 각각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다른 공공분야 확산 사업인 △블록체인 기반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실증 구축 △블록체인 기반 전자공증시스템 고도화 △블록체인 기반 드론 운항안전정보 서비스 구축 △블록체인 및 생체인증 기술 활용 공무원 연금수급권 확인시스템 구축에도 각각 1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자 공모 및 선정은 이달 중 이뤄지며, 결과 평가는 오는 12월 진행될 계획이다.
민간분야 집중 사업인 배터리 잔존 수명 인증 서비스 '배대리'에도 30억원이 투자된다. 파라메타가 주관하는 배대리는 전기차 배터리 신규 장착부터 탈거까지의 데이터를 수집, 배터리 잔존 수명을 평가하고 확인서를 발급해 보험가입 및 중고차 거래에 활용될 전망이다.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도 본격 확대된다. 협의체 참여기업을 기존 32개에서 올해 70개로 늘릴 방침이다.
박 단장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및 사업연계를 희망하는 공공, 지자체,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공급기업 간 네트워킹을 활발히 할 예정"이라며 "자문기구도 구성해 국내외 투자유치, 해외진출, 법제도, 기술 부분에서 맞춤형 자문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