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차 대야 돼"… 주차장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운 아주머니

      2023.04.06 04:05   수정 : 2023.04.06 1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시장 도로에서 주차 자리를 두고 시비가 붙은 한 여성이 "남편이 올 때까지 절대 비킬 수 없다"며 다른 차가 주차하지 못하게 바닥에 드러누워 버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5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장 알박기 레전드' 등의 제목으로 지난 1일 부산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맨 처음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갈무리해 올린 A씨는 "가게 단체 주문이 있어서 시장에 장 보러 왔다가 생긴 일"이라고 설명하며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이날 주차 공간이 없어 시장 주차장을 몇 번이나 돌던 중 빈자리를 발견하고 차를 대려고 했다.
그때 한 여성이 뛰어와 길을 막아선 후 "남편이 차 빼러 갔다"며 "내가 맡아둔 자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아주머니, 인도는 사람이 먼저고 주차장에서는 차가 먼저다. 차 주차하게 나와달라"라고 했지만 여성은 "내가 먼저 와서 옆에서 기다렸다! 아저씨(남편) 올 때까지 못 나간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함을 느낀 A씨는 경적을 울렸다. 이에 주변 상인들이 나와 "아줌마 나오시라. 도대체 왜 그러시냐"며 A씨를 거들었고 이에 여성은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버렸다.

A씨가 올린 영상에서 여성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누워있는 모습이다. 한 남성이 여성의 팔을 잡자 여성은 이를 뿌리치며 꼼짝하지 않았다.

A씨는 "남편 분이 오셔서 부끄러운지 가자고 했는데도 말이 안 통하더라"며 "경적 울리고 나서 결국 내가 비켰다. 상인분들께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니 '총각이 잘 참았다'면서 '별 미친 사람을 다 본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창피한 건 아는지 얼굴은 가린다", "나였으면 절대 안 비켜준다", "남편도 못 말릴 정도라니 정신건강 상담이 필요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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