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이 무너졌다, 이병헌도 아직이다 … 이승엽 감독의 왼손 고민, 언제쯤 끝날까
2023.04.05 22:40
수정 : 2023.04.05 23: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시작 전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라며 왼손 투수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시드니로 향하기전 이병헌에게는 “제2의 구대성”이라는 칭호를 붙여주며 기를 살렸고, 최승용을 5선발로 낙점했다. 또한, 장원준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품었다.
2회 박석민과 오영수를 볼넷으로 출루 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그 뒤 몸쪽 커브를 던지다가 김성욱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사실상 최승용을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이후 최승용은 박민우, 박건우, 한석현, 손아섭, 박석민, 오영수, 김주원 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회 8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 단순히 컨디션 저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처참한 성적이었다.
이제 두산의 왼쪽 예비 전력이 없다. 장원준도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쉬웠다. 이병헌도 선발로 쓰기에는 많이 아쉽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지 않다. 4월 4일 NC 전에서도 2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2이닝 동안 무려 47개의 공을 던졌다.
이미 경기가 넘어간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투구였다.
'육성선수' 백승우는 5월1일에나 정식 등록할 수 있고, 설령 등록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전력이 될지 전혀 미지수다.
이승엽 감독은 어떤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현재 상태에서는 전혀 그 정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들을 믿고 가는 수밖에는.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