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인근 탄천 다리, 24개 중 10개 정기검사 'C등급'

      2023.04.06 11:20   수정 : 2023.04.06 13: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를 인근 탄천변 교량 24개 중 10개가 지난 11월 정기점검에서 보수 등이 필요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2회 진행되는 정기정검은 육안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정밀안전진단에 비해 기술적인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뒤틀려 보이는 모습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정자교·불정교·수내교 통제
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료를 비롯해 불정교·수내교 등 3개 교량에 대한 전면 통제를 시행한다.

특히 신상진 시장은 이들 3개 교량를 포함해 정기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금곡교 등 탄천변 내 다른 교량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통제가 필요한 교량 파악에 나섰다.

불정교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차로와 보행로 모두를 통제하고, 수내교는 보행로만 통제하고 있다.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시민들의 민원이 접수된 3개 교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정자교 붕괴 사건 발생 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시 전역에 있는 211개 교량 전체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정기점검 결과 수내교는 C등급을, 불정교는 B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천변 교량 24개 중 10개가 정기점검 'C등급'
이에 따라 신상진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수원·중원·분당구청장, 재난안전관 등과 함께 탄천변 교량 현장 순찰에 나섰다.

특히 이날 현장순찰에는 정기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금곡교도 포함돼 있으며, 추가 통제가 필요한 교량들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정기검사에 따르면 탄천변 교량 24개 중 10개가 보수 등이 필요한 'C등급'을, 나머지 14개가 'B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자교 인근 주민들은 추가 붕괴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며 다른 교량 안전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께 정자교 보행로 일부가 붕괴돼 지나가던 시민 2명이 탄천으로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에 붕괴된 정자교는 1993년 준공돼 길이 110m, 폭은 26m로 교량 양옆으로 각 3m씩 보행로가 있으며, 지난 2021년 정기점검에서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탄천변 인근 교량을 시작으로 시 전체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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