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이모' 故 현미 장례 위해 7일 오전 미국서 급거 귀국
2023.04.06 16:19
수정 : 2023.04.06 16:19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故(고) 현미(본명 김명선)의 조카인 배우 한상진이 미국에서 귀국한다.
한상진 소속사 제이플랙스 관계자는 6일 뉴스1에 "한상진이 내일(7일) 오전에 한국에 입국한다"고 밝혔다.
한상진은 지난 4일 미국 현지에서 비보를 접하고 귀국을 준비해왔다.
연예계에서 함께 활동 중이었던 현미와 한상진은 끈끈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현미는 과거 '아침마당'에서 "한상진을 내가 업어 키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2008년 현미가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자, 한상진도 함께 나와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나섰다. 당시 한상진은 "현미는 유명 가수 이전에 나의 이모"라며 "자랑스러운 이모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 제의에 선뜻 응했다"라고 밝혔다.
6일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현미의 장례식은 유족과 협의한 결과, 7일~11일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조문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며,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지난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미가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는 한상진 및 가수 노사연의 이모이기도 하다. 현미의 언니가 노사연은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