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터널 등 민자 전환 유도… 13조 신규사업 발굴한다
2023.04.06 18:22
수정 : 2023.04.06 18:22기사원문
■13조 규모 민자사업 신규 발굴
정부는 재정여력을 보완하고 경기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투자를 적극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규모 민자 프로젝트 발굴 △이미 추진 중인 민자사업 조기착공 △투자 집행관리 등으로 올해 26조25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도로, 철도, 하수처리장 등 기존 사업 유형에서 13조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민간으로부터 제안 또는 의향서가 제출된 사업은 조속히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지 검토해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다. 이와 함께 행정복합타운, 환경복합시설 등 신유형의 민자 대상시설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신성장 4.0 전략' 대상사업 중에서도 사업 조기추진 필요성·가능성, 투자비용 회수 가능성을 고려해 민자로 전환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신속히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스마트 물류센터, 반도체 기반시설,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관광클러스터 구축 등이다.
이미 추진키로 한 8조9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에 대해서는 조기 착공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로 2조원, 철도 1조6000억원 등 4조3500억원 규모의 투자 집행계획도 연내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상반기 내 50.8% 이상을 집행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중앙관서·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간 투자 집행협의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집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달 중 민자 대상시설 적정성 판단 체크리스트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간 제안서를 간소화해 사업시행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중소기업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근거규정도 만들 계획이다. 민간제안 사업 중 환경사업의 조사기간을 당초 270일에서 210일로 단축한다. 추 부총리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0월부터 영종대교 반값
정부는 민간투자 활성화와 함께 수출 회복을 위해 핵심기술 R&D, 정책금융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자동차·이차전지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등의 수출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조선 등 주력산업 수출이 조속히 반등하도록 핵심기술 R&D·정책금융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행료 경감을 위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영종대교는 올해 10월부터 66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천대교는 2025년 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통행료를 인하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의해 관련 세부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