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상장 사기 혐의' 안성현, 영장실질심사 출석...아내 성유리 '묵묵부답'(종합)
2023.04.07 11:10
수정 : 2023.04.07 11:1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한병찬 기자 = 핑클 출신 가수 겸 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골퍼 출신 코치 안성현이 특정 암호화폐를 상장해주겠다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7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7일 오전 10시6분쯤 남색 코트에 파란색 와이셔츠를 입고 서울남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안성현은 '코인 상장해주겠다며 수십억원 청탁받은 사실 있나', '강종현과 친분관계 이용한 것이 맞나', '성유리씨는 알고 계셨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안성현의 영장실질심사 출석과 관련, 뉴스1은 성유리 측에 이날 오전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성유리 측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안성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여부는 이르면 같은 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앞서 5일 안성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성현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시켜주겠다며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다. 해당 암호화폐는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성현이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성현은 지난해 10월 강종현이 타고 다니는 외제차의 소유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 강종현은 "안성현과 워낙 친해 빌려타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성유리는 남편 안성현의 차량 대여와 두 사람의 친분에 대해 모른다고 했지만 지난해 8월 강종현의 여동생이 대표로 있는 버킷스튜디오가 성유리의 화장품 회사에 3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성유리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 측은 당시 뉴스1에 "버킷스튜디오에서 30억원 투자를 받은 것 맞지만, 강씨가 버킷스튜디오와 관련이 있다는 이슈(쟁점)를 접한 뒤 바로 반환한 상태"라며 "성유리씨가 대표로 있는 것은 맞지만 성유리씨는 상품 기획, 개발, 디자인 쪽에만 관여하고 있고, 실질적인 자금과 관련된 경영은 동업을 하고 있는 화장품 회사가 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