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다이먼 “경제에 폭풍 몰려오고 있다”

      2023.04.08 05:55   수정 : 2023.04.08 0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CNN과 인터뷰에서 미 경제에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다이먼은 전날 인터뷰에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붕괴 충격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다이먼 CEO는 앞서 지난해에도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SVB 붕괴 이후 최초인 이날 인터뷰에서 다이먼은 미 은행 시스템이 강하고, 건전하지만 최근 금융시스템 혼란은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저울에 무게를 더 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 사람들이 대출을 조금씩 줄이고 있고, 대출금도 이전보다 더 회수하고 있다”면서 은행 혼란이 “경기침체를 반드시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침체 압력을 높이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이어 미 경제에 폭풍을 알리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 여기에 좀체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는 미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훌륭한 인적자본이 위기를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이먼은 이어 자본주의가 가진 폐해를 그 모순이 폭발하기 전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붉은 피를 가진, 자유시장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목청껏 외치는 자본주의자”라면서 “자유기업을 찬양하고, 그 혜택을 노래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부정적인 면들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다이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기소가 미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의 경제정책 중에는 좋은 것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의 세제개혁이 미국인들에게 실제로 수조달러를 되돌려줬고, 흑인 공동체 실업률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트럼프 임기 말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다이먼은 곧바로 이 같은 평가가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말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공화당의 떠 오르는 대통령 경선 후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반 LGBTQ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JP모간은 LGBT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또 활발하게 지지한다”고 못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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