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오는 포르투갈 총리 삼성·SK부터 찾아간다
2023.04.09 18:07
수정 : 2023.04.09 20:24기사원문
9일 주한 포르투갈대사관과 재계에 따르면 코스타 총리는 경제, 과학, 인프라, 외교 등 장관 3명과 차관 등을 대동하고 11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로 포르투갈을 방문했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면담이 예상된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대외협력 담당사장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각료 면담을 비롯, 윤석열 대통령 접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코스타 총리 방한 기간에 한·포르투갈 비즈니스포럼도 열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포르투갈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포르투갈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에서는 한국만 단독 방문하는데 양국 간 경제협력이 목적"이라며 "반도체, 신재생에너지가 방한의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라 폴란드·헝가리·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이 한국 기업들의 유럽 내 생산기지로 부상하자 포르투갈 역시 '유럽 1위 리튬 매장량' '신재생에너지 사업' '인센티브 정책' 등을 앞세워 한국 기업 투자유치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타 총리는 지난해 9월 포르투갈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 등 반도체 기업이 포르투갈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폭스바겐, 미쓰비시, 도요타 등이 포르투갈에서 생산하지만 한국차만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나는) 기아 차를 타고 있는데 성능이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포르투갈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포르투갈은 배터리 소재인 리튬 매장량이 유럽 1위, 세계 8위로 채굴부터 가공, 배터리로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며 "한국 자동차나 배터리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타 총리는 지난 2015년 총리에 올라 지난해 3월 3연임에 성공해 9년째 내각을 이끌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