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복합사업 이르면 내년 첫삽 뜬다
2023.04.09 19:05
수정 : 2023.04.09 19:05기사원문
9일 업계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심복합사업 서울 선도지구 6곳이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성이 부족한 노후주거지역을 공공시행 및 용적률 상향 등 혜택을 통해 신규 공공주택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지역부터 먼저 착공돼 오는 2025년에는 6곳 모두 공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계공모 후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은평구 연신내역(392가구), 도봉구 방학역(424가구)·쌍문역 동측(639가구)은 상반기 내로 서울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신길2(1332가구), 도봉구 쌍문역 서측(1428가구), 은평구 증산4(3550가구)는 오는 8월 신청이 목표다. 신청 일시에 따라 각각 연내 또는 내년 1·4분기에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이주·철거·착공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다만, 증산4구역은 주민들이 설계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일정이 유동적이다. 증산4구역 주민대표들은 전면적인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으나 LH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설계 원안은 사업계획 승인권자인 서울시의 기획·자문을 반영했다"며 "주민과 협의를 계속하겠지만 전면 재설계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외 서울 선도지구 5곳은 설계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증산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은 예정된 일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증산4구역 역시 빠르게 합의를 마쳐 목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내 대규모 정비사업이어서 대형건설사들도 수주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LH는 올여름 사업승인 신청과 함께 선도지구 6곳의 시공사 선정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600가구를 넘는 단지는 대형사도 관심을 가질만한 규모"라며 "다만, 분양가·인센티브 등 공사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복합사업 서울 선도지구는 서울 외곽지역이라도 역세권에 위치하는 등 사업성이 우수해 수주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