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낯짝으로 와, 사과부터 해!"..이낙연 장인 빈소서 이재명 '곤욕'

      2023.04.10 07:36   수정 : 2023.04.10 10: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자 일부 민주당 지지자가 조문을 막고 항의하며 소란이 벌어졌다.

지난 9일 오후 3시쯤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이 대표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중년 남성이 "개딸(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 시켜서 이낙연 출당 조치 시키라는 사람이 여기를 어떻게 무슨 낯짝으로 조문을 온다는 것이냐”라며 "사과부터 하라"라고 외쳤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됐던 '이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의 배후가 이 대표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남성은 경호인력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 대표는 남성을 한 번 쳐다본 뒤 이내 시선을 거두고 빈소로 향했다.

앞서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이 전 대표를 출당시켜 영구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물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미국으로 도망쳤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월 16일 조정식 총장에 의해 거부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아 20분 가량 유족을 위로했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이병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미국 특강 내용이 참 좋더라’고 했고, 이 전 대표는 ‘흔들리는 평화 번영’이라는 제목으로 남북 통일과 평화에 대한 대안을 담은 책을 4월에 출간하고 6월 하순에 귀국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전 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하자 이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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