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필옵틱스, 삼성SDI 주요장비 납품...OLED투자 수혜 기대"
2023.04.10 09:25
수정 : 2023.04.10 09: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0일 필옵틱스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재개에 따른 수주 가시화로 성장성이 밝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7.4%을 더한 1만 45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애플 아이패드용 OLED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올해 8.6세대 OLED 생산라인 시설 구축에 나설 전망”이라며 “이에 동사 OLED 장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함께 삼성SDI는 IRA(Inflation Reduction Act) 대응을 위해 북미 투자를 진행하는 등 연평균 +30%의 CAPA(국내외포함) 증설 예정인데 필옵틱스에도 수혜”라며 “필옵틱스는 현재 삼성SDI에 스테킹(Stacking)장비를 독점 납품 중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최근 반도체 장비개발까지 성공하면서 다수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필옵틱스는 2008년에 설립된 OLED 및 2차전지 장비 생산 및 판매 전문 기업으로 레이저 광학 독자 설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설비를 공급 중이다 2차전지 부문에서는 조립 공정에 특화된 Notching(노칭), Stacking(스테킹)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노칭(Notching)은 양극·음극을 레이저 등으로 적절한 길이로 절단하는 것이고, 스테킹(Stacking)은 분리막과 양극·음극을 번갈아 지정된 수만큼 적층하는 것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개발한 3종 장비(DI노광 기,레이저 Drilling,레이저TGV)로 신규 매출원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이다. 현재 국내 OLED용 레이저 커팅 장비 시장점유율 1위인 동사는 새로운 매출처 확보를 위해 다수의 중국 기업과 소통 중이라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시장조사기관 OMDIA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 규모는 2022년 430만대에서 2027년 2440만대로 연평균 +41.5% 성장할 전망이다.
우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기준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49% 이상 차지)인 애플 아이패드의 OLED 채택이 시장 상승 전망의 주요 요인이라고 판단된다”라며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아이패드, 맥북에 적용되는 8.6세대(기존 6세대 대비 14.3인치 태블릿 생산량 연간 2배이상가능) OLED에 4.1조원 투자를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이미 8.6세대 OLED용 신규 장비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부터 수주(2024년 30K규모 예상, 15K당 매출 700억원추정)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특히 동사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장비를 공급했으며 배터리 종류(각형, 원통형)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2022년말부터 노칭(Notching)과 스테킹(Stacking)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차세대 일체형 설비(공간 효율성,생산 능력 확대)를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 중”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오는 2025년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기준(배터리 부품 북미산 50% 이상 사용 등)을 충족하기 위해서 주요 배터리 기업의 북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SDI도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우 연구원은 “필옵틱스는 이를 통해 2022년 80GWh(국내외 포함) 규모의 CAPA를 2026년까지 230GWh로 증설(CAGR 30.0% 성장)할 예정이고, 동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삼성SDI에 스테킹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또한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 공정용 DI노광기(포토마스크 없이 직접 노광),레이저 Drilling(전력 효율화를 위한 통로 형성), 레이저 TGV(글라스 기반 패키지 기판에 전극 통로를 만들어 반도체를 연결)를 개발 중인데, 2025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관심 둘 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