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타이거 우즈, 결국 마스터스 3R 도중 기권 ... 23회 연속 컷통과 기록은 유지
2023.04.10 09:28
수정 : 2023.04.10 0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황제도 부상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극적으로 컷 탈락을 면했으나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천800만 달러)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9일(한국시간) "우즈가 3라운드 7개 홀을 마치고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대회 이틀째부터 비가 내리고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던 우즈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만일 우즈가 이날 경기에 나왔을 경우 비로 중단된 3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 등 하루에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감수해야 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에도 우즈는 최악의 컨디션이었다. 3R 7개 홀을 치르면서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로 6타를 잃었다. 9오버파가 된 우즈는 컷을 통과한 선수 54명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고, 경기는 많은 비로 인해 중단됐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지난해 3, 4라운드에서 기록한 6오버파 78타가 한 라운드 최다 타수 기록이었는데, 올해 3라운드를 완주했더라면 이를 넘어서는 자신의 마스터스 18홀 최다 타수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컸다.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25차례 마스터스에 나와 1996년 컷 탈락을 제외하면 매번 대회를 완주했다.올해 컷 통과로 1997년부터 자신이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23회 연속 3라운드에 진출,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가진 이 대회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재 우즈의 다음 대회 출전은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