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 부장님이 제일 싫어요" MZ세대 최애 리더는 '소통형'
2023.04.10 11:03
수정 : 2023.04.10 1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유형은 ‘소통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30대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기업(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소통형’(77.9%)이 꼽혔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에 그쳤다.
MZ세대들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등의 순이었다.
최근 주요 대기업 경영인들이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70.2%로, ‘부정적’ 평가(7.9%)를 크게 웃돌았다.
전경련은 “MZ세대들은 생산과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전통적 역할 이상으로 기업 구성원 간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 주역인 MZ세대들을 끌어안기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되는 기업’(36.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월급과 성과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29.6%) △정년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기업(3.8%)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3.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월급과 정년보장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우리 기업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비호감보다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71.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59%), 공기업(64%), 스타트업(53.5%), 중소기업(57.2%) 순이었다.
우리 기업들의 한국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도와 관련해서는 ‘기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기여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기여도는 대기업 89.4%, 중견기업 80.0%, 중소기업 50.8%, 공기업(47.4%), 스타트업(47.3%) 순으로 많다고 응답했다.
향후 혁신·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73.4%), 중견기업(62.6%), 스타트업(59.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기부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약간 알고 있다’(39.1%), ‘매우 잘 알고 있다’ (10.6%), ‘전혀 모른다’(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이나 ESG 경영활동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우리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