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투자 회피" 자산운용사 수신 11.6조 급감.. MMF 15개월만 최대 감소

      2023.04.10 14:12   수정 : 2023.04.10 14: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위험투자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이 11조 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가 한달새 10조 9000억원 줄어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정기예금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정기예금 수신잔액도 9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은행 수신은 소폭 감소 전환한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월 8000억원 증가했던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은 3월 들어 11조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3월말 기준 잔액은 870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MMF 수신이 10조 9000억원 줄었다.
2012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감소다. 채권형이 2조 6000억원, 주식형이 2000억원, 혼합형이 4000억원 줄었다. 한국은행은 "법인의 분기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 또한 전월대비 3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은 12조 5000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8조 8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자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유출됐지만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3%대로 떨어지는 등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정기예금은 감소 전환했다. 지난 한달새 8조 8000억원 가량 빠졌다.
윤옥자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 자금은 전체적으로 순증하고 법인 자금이 유출됐다"라며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수신이 크게 늘던 시기와 비교해 정기예금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기 때문에 (법인이) 정기예금에 재예치하고 인출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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