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분당서울대 병원과 ‘치매 선별 특허권 기술이전’ 계약 체결
2023.04.10 14:22
수정 : 2023.04.10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피플바이오가 디지털진단 분야에서 본격 확대에 나서 이목을 끈다. ‘걷기’만으로 진단이 가능한데 이어 이번에는 ‘선긋기’로 그 영역을 넓힌 것이다. ‘진단’이라는 분야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피플바이오의 성장이 기대된다.
10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간편한 디지털 검사를 통해 치매(인지기능 저하)를 선별할 수 있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에 대한 특허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이전 받은 기술은 dTMT-B&W(digital trail making test - black & white)라는 디지털 기반의 인지기능 검사로 약 5분간 태블릿 컴퓨터 상에서 선긋기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 연구진이 개발하여 8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 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사용 중에 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 혈액검사를 통해 몸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함과 동시에 디지털 인지기능검사를 출시해 기존 간이 인지검사를 보완 및 대체하고 향후 디지털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피플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진단 전문회사 제이어스와 공동으로 TMT-B&W 검사의 디지털화를 완료하고 연내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제이어스는 피플바이오 자회사로 자체 개발안 모션 분석 플랫폼 ‘모션 코어’를 통해 걷기만으로 휴먼동특성(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정밀 분석하는 기업이다. 피플바이오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제이어스와 함께 디지털 진단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