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현미 영정, 조카 한상진이 들었다…마지막 배웅까지 눈물

      2023.04.11 11:21   수정 : 2023.04.11 11:21기사원문
현미의 조카이자 배우 한상진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故) 현미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공동 취재) 2023.4.1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한상진이 이모 고(故) 현미의 영정을 들고 눈물 속에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11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이용식의 사회 아래 영결식이 이뤄진 뒤 발인 및 운구가 진행됐다.

이날 운구에는 대한가수협회 협회원들 및 현미의 가요계 동료, 후배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현미의 조카 한상진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운구 행렬의 가장 앞에 섰다. 이어 아들 이영곤씨와 이영준씨가 행렬의 앞에 섰고 현미의 조카인 노사연, 노사봉도 뒤따랐다.

고인의 운구는 트로트 가수 양지원, 김수찬, 박상민 등이 도왔다. 이런 가운데 한상진은 끝까지 이모 현미를 떠나보내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4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이 곧장 경찰에 신고해 현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5일간 치러졌다. 고인의 빈소에는 수 현숙, 배일호, 정훈희,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한 하춘화, 설운도, 김흥국, 한지일, 장미화, 쟈니 리, 진성, 배인순, 남일해 등 유명 가수들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더불어 나훈아, 이미자, 박구윤 등은 조화로 고인을 기렸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가요계 대모를 추모했다.

특히 현미의 조카이자 배우인 한상진은 현미의 큰아들인 이영곤씨를 빈소에서 만나자마자 끌어안으며 오열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찬가지로 현미의 조카이자 가수인 노사연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의 슬하에는 유명 작곡가 고(故) 이봉조 사이에 낳은 아들 이영곤씨와 이영준씨가 있다. 첫째 아들 이영곤씨는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씨는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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