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능력 5배 높여, 미래차 3강 도약"
2023.04.11 16:54
수정 : 2023.04.11 16: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기아 자동차 공장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이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탄소중립 가속화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AI(인공지능)로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이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으로,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은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기도민들을 향해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 지역에 대해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약속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다.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란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해 설계하는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의 컨셉 모델 등을 살펴본 뒤 직원들을 격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