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4천만원 찍은 비트코인..."저항선 뚫어라"

      2023.04.11 16:15   수정 : 2023.04.11 16: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3만달러(4000만원)선을 돌파했다.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 코인 비판에 대한 반발 매수세 등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간에 저항선이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하면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38% 오른 3만90.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2만7000~2만8000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2만9000달러대로 뛰기 시작했고, 오전 11시께 3만399달러(약 402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이날 3998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라고 답한다.
다양한 호재가 겹치면서 랠리가 시작됐다는 중론이다.

미국의 금융정보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이번 급등에 대한 명확한 촉매제는 없다"며 "연방 주택대출은행의 부채 발행이 줄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은행 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고, 비트코인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결제인프라 제공업체인 반사의 미국 대표 리처드 미코는 "올해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상자산)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 증거는 채권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코는 "비트코인은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자산이고, 일반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통화 변화에 가장 빠르고 격렬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약 1만6600달러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약 80%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저항선을 극복하면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을 거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가상자산 투자사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칼 대표는 "비트코인의 새로운 지지선은 3만달러선이 될 것"이라며 "이 지지선을 버티지 못하면 다시 2만3000~2만5000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021년 7월의 최저치와 비슷한데 당시 시장은 큰 랠리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투자사 비트코인 오퍼튜니티 펀드의 제임스 라비시 매니징 파트너는 "차트 분석 결과 1차 저항선은 3만5000달러, 2차 저항선은 3만7000달러 내지 3만8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돌파한 이상, 3만달러 중후반대까지 무난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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