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봅슬레이·스켈레톤 성공 뒤에 '포스코인터' 있었다

      2023.04.11 18:07   수정 : 2023.04.11 18:07기사원문
지난달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챔피언결정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탁구팀이 우승하며 기업 후원의 중요성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여자탁구 '명가'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 뒤에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전부터 후원한 포스코인터의 든든한 내조가 있었다. 탁구 프로리그가 없던 시절부터 꾸준히 실업팀을 운영한 것은 '꾸준한 투자로 함께 성장한다'는 포스코인터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2011년 해체 위기의 서울시청팀을 인수한 후 12년간 매년 약 15억~20억원의 예산으로 여자탁구단을 운영해 왔다.

꾸준한 지원 덕분에 포스코인터 탁구 팀은 프로리그가 생긴 첫해부터 우승을 거머쥐었다. 팀의 에이스 양하은 선수는 "매 경기 매 순간마다 고비가 있지만 운영진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 약속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특히 탁구팀 선수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도움은 국제 대회 지원이다. 전혜경 감독은 "탁구는 국제대회에 나가 세계랭킹을 높여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기에 국제 대회 경험이 큰 힘이 됐다"며 "대회 지원금 등 물심양면 도움으로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의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탁구단 운영업무를 담당하는 김영은 포스코인터 대외협력그룹 사원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선수들에게서 감명을 받아 탁구단을 운영하게 됐다"며 "현재 인천 청라 발전소내 170평 규모의 훈련장에 탁구대, 안마기, 스트레칭 용품 등이 마련돼 선수들이 출퇴근하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의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은 탁구에 그치지 않는다. 봅슬레이·스켈레톤이 비인기 동계종목의 설움을 겪으며 척박한 환경에서 훈련하던 시절, 가장 먼저 정기 후원을 시작한 기업도 포스코인터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2011년부터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약 35억원을 후원했다. 그 결실인 윤성빈 선수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봅슬레이 4인승팀도 은메달을 획득한 후 두 종목은 동계올림픽 대표 종목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