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년 대선 출마 계획"… 트럼프와 리턴매치?

      2023.04.11 18:42   수정 : 2023.04.11 18:42기사원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출마를 강력하게 암시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장에서 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나는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발표할 준비는 안돼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아직 출마를 공식 발표하지 않는 것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로 더 많이 주목받고 있는 것과 예산안을 놓고 예상되는 공화당과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든이 재출마 의욕을 키우고 있는 것에는 2020년 대선 때처럼 트럼프와 다시 맞붙어 이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는 뚜렷한 후보 경선 후보가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 공화당 소속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트럼프 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기업인 비베크 라마스와미,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가 있다.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도 출마가 유력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공화당 후보 경선이 열린다면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간 불꽃튀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대배심으로부터 기소되기 하루전인 지난 3월 29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공화당 후보 지지도 설문조사에서 선두 격차를 2월에 비해 두배 벌려놨다.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로 24%를 얻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30%p 차이로 앞섰다. 3위인 펜스 전 부통령(6%)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한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크게 뒤처져있다.


미국 언론들은 기소를 계기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집 확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주지사를 지낸 부친과 형을 두고 있는 전 CNN 방송인 크리스 쿠오모는 지난 3월 3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기소된 것이 트럼프에게 더 정치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헌법에는 범죄로 기소되거나 수감 중이라도 대통령을 출마할 자격을 주고 있어 트럼프의 출마를 아무것도 가로막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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