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업체 전기차 등록 2년 새 3배... 롯데·SK "2030년까지 100% 전환"
2023.04.12 18:09
수정 : 2023.04.12 18:09기사원문
12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기차 렌터카 등록대수는 4만8794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렌터카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대형 업체들이 하루 단위로 빌려주는 단기렌터카 차량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렌터카 업체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다. 롯데렌탈의 전체 보유 차량 25만9000대 가운데 전기차는 1만8664대였고, 비중은 작년 말 기준 7.2%에 이른다. SK렌터카도 2021년 5000대, 작년에는 7000대 등 2년 동안에만 1만2000대의 전기차를 구매했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2030년까지 모든 보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렌터카는 선제적으로 제주도에서 먼저 2025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완료한다.
1~5년간 신차를 빌려 타는 장기렌터카 상품을 이용해 전기차를 출고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직접 구매 할 때보다 전기차 렌터카를 활용하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출고가 빠르다는 것이다. 렌터카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전기차를 대량 구매해 물량을 확보해 재고가 있다면 즉시 출고도 가능하다. 특히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출고 기준 선착순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빠른 출고가 중요하다. 또 각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충전요금 할인 등의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직접 전기차를 구매하면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지만 렌터카의 경우 올해부터 지자체 보조금을 수령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침이 바뀐 만큼 개인 고객들은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