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사 기소 핵심증인 코언 상대로 5억달러 손배소송

      2023.04.13 06:15   수정 : 2023.04.13 06: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검찰의 핵심 증인 역할을 한 자신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코언이 자신에 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고객 비밀유지 의무도 저버렸다면서 5억달러(약 660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트럼프 측은 코언이 공개발언, 책, 팟캐스트, 기타 미디어 출연 등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한때 트럼프 ‘해결사’ 역할을 했던 코언은 지나주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트럼프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불법적인 돈을 준 혐의 등 34개 혐의로 기소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언은 자신이 트럼프의 지시를 받아 성관계 입막음용으로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 증언으로 트럼프는 전·현직을 통틀어 미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법정에서 코언과 싸우는 것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면서 코언이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코언은 언론 인터뷰에서도 맨해튼 대배심 수사와 관련해 변호사와 고객간 관계 의무를 위반했다.


변호인단은 코언이 트럼프에게 비밀을 공개해도 되는지 단 한 번도 물은 적이 없다면서 그가 공개한 비밀들은 변호사와 고객 간 비밀 준수 규정에 따라 보호받았어야 할 정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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