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병 치료부터 신체 회복까지'..고압산소치료기 적용 확산

      2023.04.13 14:04   수정 : 2023.04.14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잠수병(감압병) 치료에 전문적으로 적용됐던 고압산소요법이 원기 회복과 심지어 미용효과를 높이는 분야까지 그 활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고압산소치료요법은 산소 흡입→혈액 중 산소농도 증가→혈류량 확대→혈액순환·산소 공급 원활→세포 활성화 등의 과정을 통해 건강한 신체로 개선되는 흐름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에 본사를 둔 (주)비쓰리 이앤에스(B3 EnS·대표이사 김재현·이승원)는 고압산소치료기를 생산, 보급에 나서고 있는 이 분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잠수병 치료 전문병원은 물론 고압산소치료클리닉을 개설한 고급요양병원, 당뇨병, 빈혈, 피부, 신경계통 전문치료 등을 목적으로 치료기 보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

비쓰리 이앤에스는 지난달 부산 반여동에 있는 바른길병원에 3기압 11인승 1대와 6기압 4인승 1대를 설치한 데 이어 경남 함안에 있는 아라한국병원에 3기압 8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납품했다.


홍성재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세포의 대사작용에 영향을 끼치고 DNA 특정유전자를 변형시켜 손상된 조직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도록 하는 것이 고압산소치료요법"이라면서 "뇌의 손상이든 발의 상처든 이런 매카니즘을 통해 치료된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챔버의 압력을 2~3기압(수심 10~20m 수압에 해당) 이상 높여 100% 산소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대기압보다 높은 기압의 인위적인 환경 구축으로 다량의 고순도 산소가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어 모세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공급되도록 한다. 고순도 산소(99.99%) 흡입으로 얻어지는 용해성 산소를 통해 인체 내 산소농도를 높여 저산소증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치료요법으로 통한다.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국내 건강보험 인정질환은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감압병), 가스색전증, 혐기성 세균간염증(가스괴저증), 시인화물 중독증, 급성 중심망막 동맥폐쇄, 수혈이 불가능한 경의 과도한 출혈에 의한 빈혈과 응급치료에다 화상, 버거씨병, 수지접합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조직 괴사,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난치성 골수염과 같은 만성상처치료 등이 속한다.
이밖에 초기 청력역치 80db 이상의 돌발성 난청환자에게 고압산소요법을 1일 60~120분 실시한 경우에도 인정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난치성 골수염, 난치성 세균 감염증, 급성 뇌부종, 쇼크, 심근경색, 뇌혈관장애·뇌경색, 장 폐색, 악성종양, 척수 신경질환에도 고압산소치료 인정 질환 범위에 포함돼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보급되고 있는 고압산소치료 챔버는 1인용에서 2명, 4명, 6명, 8명, 12명까지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다인용까지 형태가 다양하다"면서 "앞으로도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산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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