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경매 출품 150만대 돌파'..현대글로비스 국내 최초

      2023.04.13 10:22   수정 : 2023.04.13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15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최초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시장 진출한지 22년 만이다.

경매센터 추가 개설 등 사업 확장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50%(출품건수 기준)에 육박하는 최대 공급자다.

13일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통계를 집계한 결과 이날까지 누적된 중고차 경매 출품 대수가 15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01년 중고차 경매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성남 분당경매센터에서 1만여 대의 중고차를 거래한 이후 2008년 시화경매센터를 개설하기 전까지 25만대 이상을 거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초기부터 법인 업체 및 렌터카 회사를 집중 공략해 법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 차량 리스 업체와 제휴해 리스 기간 만료 차량을 경매장으로 유도한 것도 대량 출품을 이끈 요인이다.

이후 2012년 경남 양산에 경매센터를 개설, 사업을 확장했다. 연평균 약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누적 출품 대수 1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초 인천에 경매센터를 개설해 인천, 서울, 경기 북부 지역을 타깃으로 수도권 중고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인천, 분당, 시화, 경남 양산 4곳의 경매센터에서 진행하는 중고차 경매에는 월 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된다. 2100여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가 낙찰 받는 식이다.

일반 소비자는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차량을 출품할 수 있다. 차주는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에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값을 기대할 수 있다. 딜러들은 양질의 차량을 구할 수 있다. 중고차 경매는 차를 파는 소비자와 매입하는 도매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 모델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중고차 경매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중고차 딜러 전용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은 각 경매센터에서 별도로 관리해온 중고차 매물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매주 화요일(분당)과 수요일(인천, 시화), 목요일(양산), 금요일(시화, 분당) 경매가 진행될 때 경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PC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정산, 탁송신청 등 업무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돼 출품된 차의 연식·배기량·성능점검 결과 등은 물론 부위별 사고 이력까지 AR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을 론칭, 중고차 딜러들의 판로를 확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등으로 차량을 매입한 딜러들은 오토벨 플랫폼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시장으로 자동차 경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난해 10월 미국 현지의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 GEAA(Greater Erie Auto Auction)을 인수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업체와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자동차 경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 도입 등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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