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유부남 같던 남편에 '심쿵'…사랑 못받았지만 과부 면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요계 레전드' 심수봉이 남편과 얽힌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심수봉이 출연했다. 심수봉은 과거 '트로트 가요앨범'을 담당했던 PD인 남편과 결혼했다.

심수봉은 남편과 만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떠올리며 "목사 사모님이 새벽 기도를 하시는데, 방송 PD하고 내가 뭔가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나중에는 또 우리가 무덤에서 나온다고 하더라. 무슨 말인가 생각하며 놀라서 기록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저는 남편이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유부남인 줄 알았기 때문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김흥국이 와서 남편에 대해 칭찬하더라. 정직하다고 했다"며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얘길 들었고 그 순간 큐피트가 내게 찾아왔다"고 떠올렸다.

심수봉은 "그때부터 남편을 지켜보기 시작했고, 보기만 하면 가슴이 뛰더라. '저 분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배우자인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곡 '비나리'를 만들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심수봉은 어릴 때부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 아버지가 없이 자랐고, 삼촌은 나를 학대했다"라면서 "결혼해도 사랑은 안 받았다"고 계속해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가정을 꾸린지 30년이 됐다.

남편은 운동권 출신이고 감옥에도 가 있던 사람이다. 최근 인생을 정리해보니 한 번도 사랑받은 적이 없더라. 그래도 혼자 과부로 사는 것보다는 옆에 누가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사랑을 잘 몰랐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